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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물들 우상파괴” 파격 평설집 펴낸 마포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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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세상에 삼국지는 ‘나관중 삼국지’와 ‘김경한 삼국지’ 딱 두 권”이라며 12권짜리 삼국지를 펴냈던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이 다시 ‘평설 인물 삼국지’를 내놨다. 제목처럼 인물별 캐릭터 얘기다. 널리 알려졌듯 촉한 정통론인 나관중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을 최고 존엄으로 부각시켰다. 삼국지 마니아인 김 부구청장은 정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면서 우상 파괴에 나섰다.

이번 평설은 그래서 파격적이다. 11일 김 부구청장은 “스스로 무능함을 드러내면서 망한 왕조와 먼 친척뻘이란 이유로 유비의 촉한이 정통성을 갖췄다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 중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학에서 어떤 국가가 정통성이 있다고 말한다면 국가의 존립 근거를 합리화할 ‘정당성’이 있고, 국가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 안녕을 확보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유비의 촉한이 조조의 위나라나 손권의 오나라보다 조금도 우위에 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나라가 정통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이라 인물평은 더 파격적이다. 그는 유비를 어릴 적부터 황제를 꿈꾸던 ‘조폭 출신 야심가’라고 부른다. 관우는 ‘살인범에서 신이 된 사나이’, 제갈량은 ‘탁상물림 선비’다. 반면 조조야말로 ‘한나라 중흥 충신’이다.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하기 위한,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이고 위험한 책이 삼국지예요. 그럼에도 필독서처럼 통용되고 있으니 ‘이왕이면 정확하게 보라’ 그 말을 해 주고 싶은 겁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3-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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