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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대학생 학습멘토링 인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변해 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덕분에 지난 겨울방학을 저도 알차게 보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동대문구의 학습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권보라(서울시립대 행정학과 4학년)씨는 13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권씨는 “솔직히 영어·수학 등 학과 공부보다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올바른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희명(41·장안1동)씨는 “딸아이가 멘토링을 받으면서 한층 밝아지고 신경질도 줄었다”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대학생 멘토들이 채워 주니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가 올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한 교육비전센터를 통해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지역 3개 대학생이 참여하는 ‘대학생 학습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학별로 특색 있는 이색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멘토로 참여시키는 ‘이색 체험 멘토링’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는 ‘자기주도학습 및 진로 상담’도 진행한다.

2012년 상반기 서울시립대와 함께 지역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실행한 학습멘토링 사업은 지난 겨울방학에는 휘봉고를 비롯한 지역 13개 초·중·고등학교에서 63명의 멘토 대학생과 208명의 학생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대학생들이 청소년의 고민을 같이하면서 사교육비 절감뿐 아니라 건전한 인격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자녀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면 토요일에 함께 손을 잡고 교육비전센터에 방문하면 좀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대문구가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3-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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