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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량·확성기 사라지자 이색 선거운동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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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복장, 손수레 유세차량, 인간 명함, 영화 포스터, 핵폐기물 모양 드럼통, 천막 선거사무소.

연극 무대에서나 볼 법한 복장과 도구가 부산지역 6·4 지방선거 현장에서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로 요란한 유세차량과 확성기를 포기한 후보들이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톡톡’ 튀는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 2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용우 후보는 10년째 키우는 개 ‘태풍’을 데리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심코 지나가던 행인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하고 스스럼없이 쓰다듬기도 해 태풍이는 가장 뛰어난 선거운동원이 되고 있다.

조 후보는 26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하려고 반려견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영화 ‘변호인’에 등장하는 국밥집 아들의 실재 인물인 새정치연합 박욱영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는 자신의 승용차 위에 영화 포스터를 얹어 유권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금정구 구의원 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박민혁 후보는 명함 모양의 피켓을 목에 걸고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환경보호를 강조하려고 종이 명함을 나눠주는 대신에 ‘인간 명함’을 채택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해운대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지주학 후보는 손수레로 만든 유세차량을 끌며 지역구를 누비고, 새정치연합 김삼수 후보는 슈퍼맨 복장으로 거리에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얻은 폐자재로 4.8㎡ 규모의 선거사무소를 직접 만든 노동당 화덕헌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는 핵폐기물 모양 드럼통을 자전거에 싣고 다니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천막으로 선거사무소를 만든 정의당 이창우 기장군의원 후보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무소속 차경양 남구청장 후보는 조선시대 평민 복장으로 유권자들에게 연방 절을 하며 “상전처럼 모시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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