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부 디자인은 시장 상인과 입점 업체가 협의하고 세부 디자인은 업체별 특징에 맞게 추진키로 했다. 또 8억원을 들여 건물 환경 정비와 전기, 도시가스 등의 기반시설 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서부시장이 음식 프랜차이즈 타운으로 특화되면 기존 상권과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1972년 문을 연 서부시장은 1만 9000㎡ 부지에 500여개 점포를 갖춘 대형 시장으로 한때는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들어 대형마트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인근 공장들이 옮겨 가면서 쇠락했다. 지금은 빈 점포가 즐비하다.10여년 전에 재건축 논의가 있었지만 건물주들 간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밀려 재래시장들이 점차 시장 기능을 잃어 가고 있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구 사업이 재래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