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안행부 행정한류담당관
스스로 “무던한 성격”이라고 하는 이병철 안행부 행정한류담당관(과장)에게도 방글라데시의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이번 방글라데시 방문이 8월에 이어 두 번째인 그는 당시 느낌을 설명하며 “심란했다”는 표현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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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안행부 행정한류담당관 |
이 과장은 8월 방문을 통해 현지 수요를 조사하고 자료를 모은 뒤 2개월 동안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방글라데시 소방방재청 회의실에 총집합한 알리 아흐메드 칸 청장 이하 간부들 20여명 앞에서 발표한 소방방재시스템 개편안이 호평을 받았다. 이 과장은 “안행부뿐만 아니라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서울시, 학계가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 아니겠느냐”며 “길게 보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지난 4월 신설 부서인 행정한류담당관을 맡기 직전까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기획과장으로 일했다. 행정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와 소방안전시스템을 함께 고민하기에 적임자인 셈이다. 그는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 주는 나라가 된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공공행정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4-10-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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