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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경주 방폐장 내년 초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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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한 지 28년 만에 가동된다. 이로써 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던 중저준위 폐기물 관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원안위 회의실에서 제32회 안전위원회를 열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사용 전 검사 결과(안)’인 경주 방사성폐기장 운영 허가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사용 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원자력안전법령에 의해 경주 방폐장이 실제 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추가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 운영이 가능하며 경주 지역에 대한 지원금 역시 운영을 시작하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완공된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산업체 등에서 방사성물질을 다룰 때 사용한 장갑, 휴지, 마스크 등 비교적 방사능이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드럼통에 밀봉해 암반 동굴 속에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사일로)에 영구 저장하는 시설이다. 2008년 8월 착공해 6년간의 공사를 끝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중저준위 방폐장이 없어 원전이나 원자력연구소 내에 있는 임시 보관소에 폐기물을 보관해 왔다. 원안위의 승인에 따라 전국 원전 임시 저장시설에 저장돼 있는 방폐물은 경주 방폐장으로 이동, 관리될 방침이다. 현재 원전별 폐기물 포화율은 한빛원전 96%, 한울원전 90%, 고리원전 83% 등이다.

 경주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방폐물을 임시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포화상태에 임박한 각 원전의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 용량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주 지역 환경단체들은 행정적 필요에 의한 사용 승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 연합사무국장은 “방폐장 부지의 활성단층과 지하수 누출 등 안전성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최종 승인을 해 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방폐장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 철저한 감시를 통해 안전 문제를 짚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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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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