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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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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근무시간에 삽질… 처장이란 마음으로 집중을”

“집중도가 떨어지니 남아서 일하는 것이죠. 무조건 6시면 퇴근하라고 직원들에게 말합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9층 집무실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일로 ‘내 손을 떠난 돌, 내 입을 떠난 말, 지나간 시간, 잃어버린 기회’를 꼽으며 각오를 거듭 다졌다. 공무원들에겐 연금개혁 등에 따른 고통분담을 당부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근면(62) 인사혁신처장은 이런 소신을 줄곧 밝힌다. 24일 한 직원은 “사실 간단찮은(?) 분이라는 걸 매일 느낀다”고 되뇌었다. 이 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근로시간이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이유를 집중도에서 찾는다. 이를 빗대 “근무시간에 공무원들이 빡세게 일하지 않는다. 소위 삽질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기준 2163시간으로,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 근로시간은 1770시간이다. 그는 또 “직원 480명 모두가 처장이란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난 순진한 사람이다. 공직자들이 돈 때문에 일한다면 여기로 왔겠는가”라는 말도 늘 긴장하게 만든다고 직원들은 귀띔한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1, 12, 16, 19층에 자리한 사무실도 칸막이를 아예 없애버려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차마 게으름을 피울 수 없는 처지라는 핀잔 섞인 말을 쏟아낸다. 24일 처장 집무실엔 ‘사람이 나라의 미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인사혁신처가 만들겠습니다. D-65’라고 적은 큼지막한 알림판이 눈길을 붙잡았다. 출범 100일을 겨냥한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9일 첫발을 뗐다.

이 처장은 “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모두 살아나는 게 아니고 백일을 넘겨야 살았다고 하지 않느냐”며 “그래서 백일잔치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100일 땐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어서 가뜩이나 움츠러들기 쉬운 세밑을 맞아 직원들은 이래저래 심상찮은 계절을 보내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4-12-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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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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