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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의 도시 전주, 음주 질환 사망도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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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관련 사고 사망자수 최상위권… ‘가맥집’ 등 주류 접근성 높은 탓

비빔밥과 막걸리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가 술 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은 ‘술고래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인제대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음주 기인 사망 수준 추계 및 음주 관련 환경 관련성’을 연구·조사한 결과 29일 밝혀졌다.

2012년 간암, 식도암 등 음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주민은 전주시가 124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진구 1128명, 대구 달서구 1092명, 인천 부평구 1061명, 서울 노원구 1003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술병으로 사망한 주민이 1000명이 넘는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전주시는 또 음주 사고와 정신질환 등 음주가 원인이 된 10만명당 사망자수가 2012년 150.4명으로 대구 달서구 161.3명, 충남 천안시 155.9명, 인천 부평구 154.3명 등과 함께 전국 최상위권에 기록됐다.

이같이 전주시가 술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은 것은 타 지역에 비해 가맥집(가게 맥주)이 많고 푸짐한 안주로 인기가 높은 막걸리집이 관광자원화될 정도로 주류와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전주(全州)가 전주(全酒)라고 불릴 정도다. 이 같은 환경은 주당을 많이 양산해 음주율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음주 관련 사망자수는 음주율, 유흥업소수 등 다양한 변수들과 맞물려 있다”면서 “주류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자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술집이 적은 전북 장수군의 경우 음주 관련 질환 및 음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100명,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5-01-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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