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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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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지역과 합동으로 서명 운동 진행

‘세종시도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중앙부처 대다수가 이전한 행정도시 세종시도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에 나서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세종시는 25일부터 6월 말까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와 함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반대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읍·면·동과 거리캠페인을 통해 6만 6000여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지방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것은 기업 유치의 어려움 때문이다. 기업은 인구 등 환경은 물론 중앙부처에 대한 정보와 지원 등이 필요해 수도권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세종시는 다른 지방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속내는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재 세종시에는 725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가 출범한 2012년 말 632개에서 100개 가까이 늘어 다른 지방보다 사정이 낫지만 눈에 띌 성장은 아니다. 게다가 대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건화 시 기업지원계장은 “당진은 현대제철 하나가 연간 13조원을 벌지만 우리는 모두 합쳐야 매출액이 7조~8조원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올해 완공되는 연동면 명학일반산업단지 분양률도 66%에 그치고 있다. 2017년 완공될 예정인 소정면 첨단산업단지는 분양률이 85%에 머물고 있고, 같은 해 완공되는 전의면 세종미래산단은 분양률이 아예 ‘0%’이다. 기업이 세종시에 선뜻 오지 못하는 것은 도시가 완성되지 않아 생활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데도 땅값이 다른 지방보다 크게 비싸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 지난해 말로 중앙정부 이전이 모두 완료됐지만 출판·인쇄 관련 10여개 업체만 따라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장은 “세종시가 아직은 무역항 등 기업 인프라에서도 수도권을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도시가 모두 완성되고 2030~2050년 인구 80만명에 이른다면 수도권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5-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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