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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女 어르신에 맞춤형 심리치료

종로구가 여성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맞춤형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잠재적 위기 대상을 발굴해 개인적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 10명에게 오는 8월까지 통합사례관리 프로그램인 ‘마음꽃이 피었다’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개별화(꽃을 심다), 집단화(꽃에 물 주다), 사회화(꽃 피어나다) 과정으로 이뤄진다.

2일 오후 2시 무계원에서 집단화 프로그램인 ‘석고마스크 만들기’를 한다. 석고마스크 제작 과정을 통해 나의 내면과 외면을 바라보고 참여자 간 위로하는 시간이다. 우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가면의 개념과 의미 소개, 나의 얼굴에 담긴 세월 생각, 다른 사람과 짝을 지어 석고마스크를 제작하기를 한다. 석고마스크가 완성되는 1시간 동안 종로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부암동 투어’를 한다. 이후 완성된 석고마스크를 다양한 재료로 꾸민다. 가면 바깥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안쪽은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내면의 감정 등을 표현한다. 나의 내면과 바깥을 나타내는 가면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을 갖는다.

구는 또 이달까지 매주 화요일 구청 다목적실에서 포스트잇을 활용해 얼굴 풀어주기, 폴라로이드로 짝꿍 사진 찍어주기, 마음꽃 나무에 만다라 꽃 피우기 등 집단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물질적 복지 못지않게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정신적 복지의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소득 여성 어르신은 만성질환, 무기력함, 우울증 등으로 은둔형 특성을 보이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웃의 어두운 마음을 살피고 돌보면서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5-06-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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