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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어린이 여러분, 자연의 신비 풀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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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사로 변신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구청장 할아버지, 이건 뭐예요?”(유치원생 강모군)

“어린이 여러분, 이게 수박 넝쿨이에요. 아직은 수박이 아주 작지요?”(조길형 영등포구청장)


15일 조길형(왼쪽) 영등포구청장이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자라고 있는 벼를 보여 주며 생태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15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일일교사로 나섰다. 유치원생들 옆에 서자 조 구청장의 커다란 덩치가 더욱 커 보인다. 아이들은 처음엔 조 구청장의 덩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다가 수박, 해바라기, 도라지꽃, 호박 넝쿨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자 귀를 쫑긋 세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아는 꽃이나 식물이 나오면 큰소리로 “오이, 호박, 해바라기”라고 외치며 신나게 소리를 질렀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처음 보는 식물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은 끊이지 않는다. 당초 20분으로 잡았던 조 구청장의 식물교육수업은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생태공원 식물수업에 참여했던 한 유치원생은 “우리 동네에 수박밭과 해바라기밭이 있는 놀이터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이 지역의 친환경 시민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 관계자는 “보통 유수지는 악취와 해충 때문에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양평유수지의 경우 2013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신하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5000만원을 들여 농촌체험 학습장도 넓혔다. 조 구청장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조형물을 설치하니까 그래도 농촌 분위기가 조금 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벼와 채소 등 다양한 농작물을 경험하고, 흙을 밟고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밝혔다.

농촌체험 학습장은 기존의 150㎡에 200㎡를 더해 총 350㎡ 규모로 늘어났다. 연못과 논 주변에는 16.5m 길이의 조롱박 터널이 생겼고 황소와 달구지, 초가집, 장독대 등의 조형물도 설치됐다. 또 공작단풍, 산철쭉, 남천, 화살나무 등의 수목과 향토작물인 채송화, 봉숭아, 도라지, 수박, 참외 등 25종 1000여본을 식재해 농촌 풍경을 연출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인근 주민들과 초등학교 학생, 공무원들이 함께 생태공원 내 논 420㎡에 대한 모내기 행사도 진행했다”며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학생들에게는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농촌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혐오시설로 냄새나던 유수지가 지난해에는 서울시 선정 사색의 공간 중 한 곳으로 뽑혔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7-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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