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기본료 7500원부터
서울시는 지난 4월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을 설립했으며 오는 10월부터 고급택시 30대를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이엔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KSCC)가 공동출자한 법인이다.
고급택시 차량은 배기량 2800㏄ 이상의 벤츠 등 리무진급 승용차다. 택시를 표시하는 노란색 번호판을 제외하면 다른 어떤 부착물도 붙이지 않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요금은 모범택시의 1.5~1.7배(7500~8500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율신고제다. 대중교통의 범주에서 벗어난 택시이기 때문에 시가 요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시장성에 따라 택시사업자가 정해 시에 신고하면 된다.
하이엔은 50명의 운수종사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완전월급제를 채택했다. 월급은 일반택시운전자(약 215만원)보다 30~40% 정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는 2800㏄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개인택시운전자가 신청하면 고급택시로 변경해 줄 계획이다. 이 경우에도 배회영업은 할 수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