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서울시 주최… 26일 스마트 토론회
‘생활쓰레기 0% 도전 스마트 토론회’는 국내 최초로 쓰레기 생산 0%에 도전하는 행사다.오는 26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신문사와 서울특별시 주최로 열린다. 종이컵은 사용하지 않고, 행사 발표문과 같은 종이는 휴대용 컴퓨터인 태블릿에 담겨 공유된다. 토론회 전 과정을 스마트 기기로 진행하여 현수막이나 자료집도 만들지 않아 생활쓰레기 발생을 줄일 예정이다.
토론회는 ‘한국의 쓰레기 역사’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서울신문 김동현, 홍혜정 기자가 독일과 일본의 친환경마을을 취재한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질문 및 답변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참석자들의 질문은 스마트 기기로 받는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생활쓰레기 0% 달성, 시민이 답이다’라는 내용으로 발제를 맡았고,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 장치승 한국자원순환협회 본부장, 김영주 미래소비자행동 대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등이 토론자에 나섰다.
‘생활쓰레기 0% 도전 스마트 토론회’의 목표는 쓰레기는 반으로, 재활용은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719t의 생활쓰레기가 수도권 매립지에 묻히고 있다. 국회 계류 중인 자원순환사회전환촉진법 안에 따르면 2017년부터 쓰레기 직접 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서울시의 생활쓰레기를 줄이기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이세걸 환경연합 사무처장 등 참석
서울시는 하루 719t의 매립되는 쓰레기를 2017년까지 0t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토지 1ha 기준으로 미국의 9배, 유럽의 2배, 일본의 1.5배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생활쓰레기가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 745t, 송파 560t, 서초 552t으로 ‘강남 3구’가 차지하는 양이 압도적이다.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이 사무처장은 “자치구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 품목을 담아버리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비닐만 따로 담아버릴 수 있는 비닐봉지를 나눠준다”며 최근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비닐은 재활용할 수 있는 데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니 주의하라고 부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