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우린 물감이나 캔버스가 아니라 찢어진 종이박스와 버려진 자전거 체인으로 작품을 만듭니다.”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9~18일 청계천 주변에서 나온 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품으로 변신시킨 작품을 모아 ‘업사이클 페스티벌’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은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1㎞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공모전에서 선발된 30여명의 예술가가 포장박스를 사용해 만든 ‘쏘가리’, 전통예술형식을 반영한 조각작품 ‘목어’ 등 이색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물고기 모자를 쓰고 청계천을 걷는 이색 캠페인도 열린다. 업사이클 작가인 친구네옥상팀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인형탈을 쓰고 펼치는 인형극 퍼레이드와 서울 거리 아티스트 협동조합 20여명의 회원이 준비한 버스킹 음악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이인근 시 자원순환과장은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를 시민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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