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은 지난 26일 열린 ‘대곡천 암각화군 종합정비계획 용역’(9월 7일~2016년 9월 6일) 착수 보고회에서 반구대암각화 일원에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전망대를 세우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류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대곡천 암각화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수립, 2018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대곡천 암각화군에는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반고서원 유허비(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3호),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울산시 문화재자료 제13호) 등이 있다.
용역 분야는 ?대곡천 암각화군 현황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범위 제시 ?등재대상 범위 합리적 보존·정비, 관리·활용방안 제시 ?세계유산보존관리시설(박물관, 유적관리소, 방문자 센터 등) 확충방안 조사 ?종합정비계획 단계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반구대암각화 일원에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목조데크형 암각화 전망대를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반구대암각화 진입부에 안내소와 유적관리소를 설치하고, 천전리 각석 구역에는 유적공원과 공룡발자국 화석 관람데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각석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구역 내 사유지를 사들이고 경계울타리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곡마을과 동매산 구역에는 둘레길을 만들고 경관보전지역 설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암각화박물관 인근에는 자연생태자원과 지형을 살리는 친환경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