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 “´1´처럼 꼿꼿하게 사세요”
“할아버지·할머니, 빼빼로처럼 꼿꼿한 허리와 다리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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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영서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과 제천여고 학생들이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독거노인을 방문,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를 읽어 드리고 빼빼로과자와 가래떡 등을 선물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
회원들은 가래떡과 빼빼로과자, 수면양말을 노인들의 빼빼로데이 선물로 준비했다. 선물 전달에는 제천여고 학생들이 동행해 지역 독거노인 30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읽어 드리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손편지에는 “겨울철에 감기 조심하시고 빼빼로를 의미하는 숫자 ‘1’처럼 항상 꼿꼿하게 사세요”라는 학생들의 소망이 담겼다.
협의회가 노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빼빼로데이 행사가 젊은이들만의 이벤트로 전락하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소외감이 더욱 클 수 있다고 판단해 마련했다.
한종석(53) 협의회장은 “학생들이 편지를 읽을 때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는 어르신도 있었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빼빼로데이 행사가 세대 간 소통 창구가 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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