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서울시 상시 설치 거부… 행정 절차 통해 반드시 게양” 市 “반대한 적 없어 책임 전가”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45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보훈처가 한시적인 설치만 허용하겠다는 서울시를 비난하며 이 문제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문제로 국가보훈처와 서울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가 제시한 예상도에 게양대 높이와 태극기 폭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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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15일 “서울시가 광복 70주년 대표 기념사업인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의 상시 설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지난달 23일 정부에 통보했다”며 “향후 모든 행정구제 절차를 통해 광화문광장에 반드시 태극기가 게양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 6월 2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와 ‘광복70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서(MOU)’를 체결하고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지난달 “광화문광장 옆 시민열린마당에 ‘의정부 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 정비 작업을 착수하기 전인 2017년 3월까지 게양대를 한시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만약 영구 설치가 필요하다면 정부 서울청사 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정부시설 부지 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市시민위 “영구 설치는 시대 역행”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는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