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억 들여 2023년 입주 계획… 업무 효율성 높이기로
충북 청주시가 1년여 동안의 고민 끝에 시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시는 15일 시민만족도, 청원군과의 통합 상징성 등을 고려해 현 시청사 주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시청사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며 2020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립비 2312억원은 지방채 발행과 통합 기반조성비 명목으로 확보한 국비 500억원 등으로 해결한다. 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리모델링도 검토했지만 시의회와 시정조정위원회가 업무 효율성, 시민 불편 등의 이유로 신축을 요구했다.
신청사는 대지면적 2만 8449㎡, 연면적 4만 9916㎡(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시는 내년 2월 예정된 도의 투자심사가 통과되면 충북농협, 청주병원, 청석빌딩 등 현 시청 주변 건물 매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다가 신축할 경우 오히려 건축비만 상승할 수 있다”며 “시민서비스 측면에서도 신축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시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갑자기 리모델링을 검토하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신축을 찬성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규모 등에서 의견이 다른 만큼 공사 전에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12-16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