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 교육이 필요한 지역의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미르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한글 교실은 한글 교육 봉사단체인 ‘미르 한글봉사단’이 진행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국어 교사 출신이거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용산구 관계자는 “한글 수업은 기초반부터 중급반, 시 창작반까지 수준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역 내 경로당, 치매지원센터 등 9곳에서 매주 1~2회씩 한글 교육을 진행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의 추천을 받아 노인과 장애인 등 교육생 70여명을 선발했으며 추가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복지정책과(02-2199-7072)나 자원봉사센터(02-718-1365) 등으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구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까지 교육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또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별도로 운영한다.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가 교육 대상인데 현재 기초반 수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부터 중급반 수업이 개강한다. 드라마 한국어반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도 7월 시작한다. 비용은 교재비를 제외하고 무료다.
성장현 구청장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많은 구민이 한글 교실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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