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는 지난 23일부터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응급수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모두 20회 열리는 응급수영 교실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조를 이뤄 물에 빠졌을 때 생존 기술과 상황별 구조 방법 등을 실습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응급수영 교실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대상을 엄마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동작구민이면 동작구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교육은 지역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수영장 4곳과 민간 수영장 2곳 등 모두 6곳에서 열린다.
구는 또 지역의 초등학교 3학년생 2000여명에게도 응급수영 교육을 하고 있다. 안전하게 물에 들어오고 나오는 방법부터 물속 체온유지법, 심폐소생술 등 위기상황 대처요령을 알려준다. 강의에서는 구가 전문기관과 힘을 합쳐 만든 ‘동작구 응급수영 표준 매뉴얼’을 교재 삼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원어민 강사를 초청해 ‘영어로 배우는 응급수영 교실’을 열 예정이다.
홍관표 동작구 생활체육과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이들의 안전이 국가적 관심사가 됐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위급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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