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은 제10회 오월어머니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김병균(왼쪽) 목사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오른쪽)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발혔다. 단체 부문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받는다.
김 목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와 그 이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 5·18 정신의 전국화·세계화에 앞장섰으며 노동자와 농민의 권익을 대변해왔다. 김 사무처장은 1980년 당시 전남대 3학년으로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1982년에는 소설가 황석영씨와 5월 항쟁을 기리는 노래 7곡, 사설 2편으로 구성된 음악극 ‘넋풀이’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삽입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잡았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전국 최초로 광주시 조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이끌어 냈다. 일제 강제동원 현장답사와 미쓰비시 불매 캠페인, 역사교육 등의 활동을 주도해 과거사와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월어머니집은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린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6-05-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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