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 위한 봉정식 열어
‘4·19 혁명’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서울 강북구가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4·19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봉정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4·19혁명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정 발표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내년 7월쯤 있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4·19 민주 영령들을 참배하고 등재 신청을 알리기 위해 봉정식을 갖게 됐다”면서 “4·19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청한 4·19 기록물은 총 1450건에 이른다. 1960년 학생과 시민들의 항거활동과 그 이후 이뤄진 부정선거, 피해자 보상, 책임자 처벌 등과 관련된 문건들이 대부분이다. 국가기관과 국회에서 만든 자료와 시민 및 사상자 기록, 외국 자료 등을 모두 취합했다.
등재사업은 서울시와 강북구의 주도로 이뤄졌다. 4·19가 독재정권을 비폭력저항으로 붕괴시킨 학생혁명의 효시로서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모두 13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6-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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