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흡연자 발견 시 누르면 금연 안내방송이 나오는 ‘금연벨’이 설치됐다.
부산 서구는 지난 1일부터 송도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 건물 1층 남자화장실 입구와 인근에 설치된 덩굴 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은 아치형 구조물인 퍼걸러 등 2곳에 금연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금연구역 안내방송시스템은 금연구역에서 흡연자를 발견하고 금연벨을 누르면 옆에 설치된 금연알림단말기에서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금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안내방송이 5초 뒤에 나오도록 설정돼 있으며, 스마트폰 알림앱을 실행해도 송출돼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발생할 수도 있는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게 돼 있다. 이번에 금연벨이 설치된 곳은 평소 흡연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서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안내방송시스템이 효과가 있으면 버스정류소 등 지역의 다른 다중이용 장소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송도해수욕장은 2011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곳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