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액 600억 달러대 전망…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산업도시 울산이 수출 급감으로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동반 부진으로 내년 수출길도 암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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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그동안 자동차·조선·석유화학제품 수출로 국내 경제를 이끌어 온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1년에는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10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수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출액은 2012년 972억 달러, 2013년 915억 달러, 2014년 924억 달러 등 3년간 900억 달러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29억 달러로 곤두박질을 쳤다. 불과 1년 새 21% 줄면서 700억 달러 선으로 뒷걸음질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600억 달러대에 머물 전망이다.
또 지자체별 수출 1위를 지키던 울산은 2013년 경기도에 내준 이후 올 들어 10월 현재 경기(789억 달러), 충남(536억 달러)에 이어 3위로 처졌다. 연간 수출 순위에서 울산은 2004∼2007년 4년 연속 2위를 차지했고, 2008∼2012년 5년 중 4년(2010년 2위)간 1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는 경기에 1위를 내준 이후 2위를 지켰으나 올해는 한 단계 더 내려앉을 위기다.
강헌우 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은 “수출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월별 급등락이 심한 선박 인도물량,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준수,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6-12-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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