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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도 전문성 갖고 집행부 견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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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강서구 의장 퇴임 인터뷰…“후진 양성 강의로 지방의회 기여”

“의욕과 기운은 넘치지만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의원들이 시행착오 없이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철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
이영철(73)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은 4선을 끝으로 이달 말 20년 정든 지역 정가를 떠난다. 이 의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의정 경험을 토대로 후진 양성을 위한 강의도 하고, 지방의회 활성화와 의원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작게나마 기여하며 노후를 보내려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1998년 강서구의회 제3대 구의원으로 당선되며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제5~7대 연달아 구의원에 당선, 7대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그는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에 매력을 느껴 구의원이 됐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의정 활동 기간 행정력과 예산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돌아가도록 지방자치단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정도에서 벗어난 행정에 대해선 매섭게 질타했다. “행정 핵심은 약자를 보호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것이고, 의원 본분은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지적하는 겁니다. 구의원들이 의회에 들어와 공무원들에게 대접받다 보면 본분을 망각하고 집행부와 한통속이 되기 쉽습니다. 주민 대표인 구의원은 집행부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줘야 합니다.”

이 의장은 전문성을 강조했다. “구의원은 이론과 규정을 숙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공무원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공무원들에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 적당히 넘어갈 수 없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의장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제8대 의회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방자치권 강화, 남북 화해와 평화를 통한 남북 관계 패러다임 전환,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강서구의 도약 등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각자 확고한 철학과 이론을 바탕으로 이 분야만큼은 내가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춰야 변혁의 시대에 도태되지 않습니다.”

이 의장은 최근 4선 의정 활동 경험을 살려 책 ‘지방의원의 길, 문’을 출간했다. “지방분권 시대 지방의회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권한도 막강해질 겁니다. 졸작이지만 이 책이 초선·다선 의원들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8-06-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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