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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식자재 조달 경쟁체제 전환”… 강원 농가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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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개선 위해 51년 만에 군납 손질
수의 계약 1000여 농가들 대책 마련 호소

국방부가 군 장병의 부실급식 개선을 위해 식자재 조달시스템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체계로 바뀐다는 소식에 강원지역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강원도와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군 장병 급식시스템을 ‘선 식단 편성, 후 식재료 경쟁조달’ 체계로 바꾸기 위해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가칭 MaT)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군의 식자재 조달시스템을 51년 만에 경쟁체제로 전환해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국내 1000여개 농축수협 가운데 군납 농축수협 90여개에서 실시 중인 1년 단위 수의계약 식재료 납품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그동안 농·축협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군납해 오던 강원지역 1000여 농가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해 1000여 농가에서 242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군부대에 납품했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는 160개 품목, 809억여원어치의 농수산물과 축산물을 납품했다. 이는 타지역에서 강원지역 주둔 군부대에 납품되는 83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하지만 국방부의 계획에 따라 군부대 식자재 조달시스템이 경쟁체계로 바뀌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강원지역 농민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강원도에서 군납하고 있는 한 육계 농가 관계자는 “군대의 주둔으로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농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국방부의 입장을 확인해야 하지만 지역 농가의 상황을 고려해 군납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군 강원도 유통원예과 군납지원담당은 “군납에 경쟁체계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지역에서 농·축협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군납해 오던 농가들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21-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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