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송파 순… 전체 체납자 36만여명
서울시 주민세 체납자가 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부자 동네로 꼽히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그리고 관악구와 송파구가 뒤를 이었다.26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서울시 개인균등분 주민세 체납자는 36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체납자 85만명의 42.4%를 차지했다. 건수로 따지면 개인 주민세 체납 건수가 전체 서울시 체납 건수의 23.3%인 104만건이었다.
시가 자치구별로 체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가 2만 50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악구(2만 2617명), 송파구(2만 2356명), 강서구(1만 9166명), 중랑구(1만 9078명) 순이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체납자는 총 6만 5206명으로 서울 전체 개인 주민세 체납자의 17.3%를 차지했다.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횟수를 체납한 주민은 서초구 거주자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부터 28년 동안 총 28회 부과된 주민세 전액을 체납했다. 전체 체납자의 40.3%(14만 6000명)는 체납 건수가 1건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주민세 체납액을 정리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25개 자치구와 함께 집중적으로 체납 고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개인균등분 주민세는 소득이나 재산 유무와 관계없이 매년 지방자치단체별 조례로 정한 금액을 지방교육세와 함께 세대주에게 부과한다. 올해 서울시는 주민세 4800원, 지방교육세 1200원을 부과했다. 납부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8-2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