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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안골 정보화마을 주민들 사업 포기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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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주말농장·체험 행사 참여 급감
온라인 쇼핑몰 등장에 가격 경쟁력 타격

“주민이 죄다 노인이 됐고, 밭에 아파트가 들어서 밭을 빌리려면 먼 곳뿐인데 이걸 언제까지 합니까.”

충북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 ‘증안골 정보화마을’ 위원장 윤의용(66)씨는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군청에 정보화마을 지정해제를 신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구나 코로나19 때문에 체험객이 한 명도 오지 않아 올해는 한 번도 농촌체험 행사를 열지 못했다. 연간 적자가 5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증평군 초중리 1~3구로 구성된 증안골이 16년 만에 정보화마을 사업을 포기했다. 2005년 지정된 뒤 초기만 해도 색깔감자와 고구마 등을 재배하면서 주말농장을 하고 농촌체험 행사와 농산물 판매 등으로 수입이 괜찮았다. 웰빙 바람 덕도 봤다. 국비와 도·군비로 사무장 한명 인건비도 지원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 행정안전부 지원이 중단됐고, 주민 고령화로 참여율도 떨어졌다. 코로나19는 직격탄이었다. 체험객이 뚝 끊기며 2019년 8500만원, 지난해 6700만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00만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윤씨는 “증안골에서 내가 가장 젊다”며 “밭이나 트랙터 등 임대료는커녕 사무장 월급 주기도 벅차 임원들이 돈을 걷다 보니 갈등이 생기고 회의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행안부가 2002년 농어촌 등 정보화 소외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이용환경과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해 주민의 정보 생활화와 수익 창출을 목표로 전국에 400여개의 정보화마을을 지정했지만 현재 260여개로 줄었다. 송성덕 증평군 정보전산팀장은 “온라인 쇼핑몰 등장으로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이라며 “대다수 정보화마을이 위기인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마을기업 등으로 체질변화를 유도하지 않으면 시군 지원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21-1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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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