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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내려간 읍면동장들… 몸 낮추니 주민도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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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기초지자체 읍면동장실

영동군, 면장실 10곳 상담실 교체
창녕군, 14개 읍면장 1층에서 근무
“주민 소통 늘고 업무 파악 빨라져”


충북 영동군 학산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주민소통실에서 22일 직원과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민소통실은 최근까지 면장실로 사용되던 곳이다. 영동군 제공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 주기 위해 설치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읍면동장실이 사라지고 있다. 10여년 전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한 뒤 잠잠하다 최근 들어 느는 추세다.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홀로 떨어진 밀폐된 곳에서 나와 직원들과 함께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라는 의미다. 공직 사회 거품 빼기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충북 영동군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11개 읍면 가운데 10개 면에서 2층에 따로 있던 면장실을 폐지하고 주민상담실로 쓰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면장들은 1층에 마련된 직원들의 사무 공간으로 내려와 그동안 부면장이 있던 책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부면장은 총무계장 자리로 이동했다. 1개 읍은 읍장실이 1층에 있어 일단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민원 부서와 직원들 업무 공간은 1층에 있지만 읍면장실이 2층에 있어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면장이 내려오면서 그동안 1층에서 ‘왕 노릇’ 하던 부면장들의 불만만 조금 있을 뿐 별도의 예산 없이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좋은 시책”이라고 말했다.

학산면에 사는 최모(73)씨는 “이제는 1층에서 직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면장이 스스로 찾아와 도움을 줘 민원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며 좋아했다.

강원 강릉시도 최근 21개 행정복지센터의 읍면동장실을 모두 폐지하고 읍면장들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도록 했다. 모든 직원이 주민들과 호흡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존 읍면동장실은 직원 회의실이나 민원상담실로 이용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도 지난달부터 2층에 있는 읍면장실을 주민 소통 및 직원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읍면장들은 1층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주민 대면 업무를 보고 있다. 경남 창녕군은 지난해부터 14개 읍면장들이 모두 1층 민원실로 옮겨 직원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 읍면장이 행정 서비스 제공의 첨병 역할을 하라는 군의 조치였다. 군 관계자는 “읍면장들이 주민들 민원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등 장점이 많다”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읍면장실을 부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는 열린 행정을 위해 2020년 25개 행정복지센터 가운데 2층에 있는 15곳의 읍면동장실을 민원실이 위치한 1층으로 옮겼다. 일부는 읍면장실 출입문을 투명 유리문으로 설치했다. 개방형 읍면동장실을 만든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2-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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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