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마실 간담’ 류경기 구청장
망우3동 등 10곳에 설치작업
주민들 보행 안전 밀착 설명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망우3동. 류 구청장이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며 만난 상인들에게 “도로에 열선을 까는 사업을 설명하러 왔다”면서 먼저 인사를 건넸다. 류 구청장은 이날 주민 소통 창구인 ‘중랑마실’의 하나로 혜원여자중·고등학교 후문에서 망우3동 도로열선 설치 사업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는 망우3동을 비롯해 10곳에 도로열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겨울철이 오기 전 도로 곳곳에 열선을 깔아 눈이 쌓였을 때 치우기 쉽도록 하는 동시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해 망우3동 달동산공원 주변 등을 시작으로 올해 총 780m에 도로열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억원(시비 13억 5000만원, 구비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면목본동, 면목4동 등 6곳에 설치 공사를 마쳤다.
특히 혜원여중·고 후문 쪽 언덕길은 경사가 가팔라 겨울철 내린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얼 때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의 지형을 살펴보면 동쪽이 높아서 그 아래에 있는 도로나 지형은 경사를 이루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점은 겨울에 눈이 왔을 때 안전하게 도로를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길을 미끄럽지 않게 하려고 경사진 도로부터 먼저 염화칼슘을 부지런히 뿌렸다”며 “도로 아래 열선을 설치했다가 얼기 전에 녹이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 구청장은 평소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치고 있다.
장진복 기자
2022-10-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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