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지역경제 활성화 겨냥
충북 반도체·이차전지 두 분야 지원
광주·전남 “반도체 분야 공동유치”
충남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노려
27일까지 접수, 상반기 결과 발표
전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경쟁으로 뜨겁다. 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돼서다. 이를 통해 관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특화단지가 해당 지역에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2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를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정부는 입지 조건, 연계 발전 가능성, 인력 공급 계획 등을 평가해 상반기 안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특화단지를 몇 개씩 지정할지는 미정이다.
현재 15개 광역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모두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에는 첨단전략산업 육성 전략과 청주 등이 최적지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국회 토론회와 결의대회까지 열었다. 충북은 반도체 생산액 전국 2위, 이차전지 생산액 전국 1위, 2021년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모두 각각 다섯 곳이 넘는 지자체들이 공모에 참여할 것 같다”며 “정부는 균형발전보다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상생을 위해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5일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 국내 반도체 분야 대표 기관들과 손을 잡았다. 산학연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광주·전남 접경 지역인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 첨단 3지구 산업 용지를 후보지로 앞세워 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전력, 인재, 부지 등 세 가지가 준비된 지역”이라며 “상생을 추구한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경북도는 포항시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도는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고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자리잡은 아산과 천안을 묶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청주 남인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