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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료 자치’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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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진료권 묶여 불편·비용 유출
道, 2026년 복지부에 신청 계획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한 제주대학교병원의 모습.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2년 전 심장 시술을 받은 제주도민 A(55)씨는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6개월에 한 번 서울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하루 휴가로는 일정이 빠듯해 이틀 휴가를 낸 A씨는 “여행가방 들고 서귀포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한 시간 걸려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서울에 와서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병원 가느라 숨이 찼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원정진료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건 그나마 참을 만하지만 혹시나 위급상황이 올까 봐 그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제주도는 원정진료로 인한 도민 불편과 의료비 도외 유출을 해소하고, 도내 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향상시켜 의료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적극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제주에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제주는 서울과 같은 진료권역으로 묶여 있다. 제주를 분리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겠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만큼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타당성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11월에 진료권역 지정을 개정하기 전까지 단일권역 분리를 건의했다”면서 “2026년에 신청해 제6기(2027~2029년) 지정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정진료를 받은 도민은 2021년 기준 도내 환자의 16.5%인 1만 6109명으로 도외 유출 의료비용도 도민 의료비용의 25.4%인 108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도의회, 도내 종합병원, 언론, 시민단체 등 전문가와 지난달 20일 전담조직(TF)을 구성했으며,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연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3-07-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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