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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백제 유산들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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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만하루 침수·성벽 유실
부여 부소산성·선천읍성도 훼손
공주 석장리·무령왕릉 등 16건


지난달 15일 집중호우에 충남 공주 공산성 만하루가 물에 잠겼다. 서울신문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공주 공산성의 누각이 물에 잠기는 등 백제 문화권의 문화재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공주의 공산성·석장리 유적과 부여 부소산성 등 16건의 문화재(국가 문화재 7건 포함)가 피해를 봤다고 이날 밝혔다.

공주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인 공산성 누각인 ‘만하루’가 한때 침수됐다. 공산정 부근 성벽은 유실되고 금서루 하단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구석기 시대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공주 석장리’ 유적도 같은 날 오후 계속된 장대비 속에 발굴지가 침수됐다. 석장리박물관은 출입이 통제됐고, 박물관 소장 유물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백제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공주의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도 토사가 유실돼 15일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부여에서는 집중호우로 왕릉원 내 서쪽이 있는 고분 가운데 2호 무덤 일부가 유실됐다. 부여 부소산성 군창지는 탐방로가 훼손됐고, 부여 여홍민씨 고택 행랑채가 외벽과 벽체 파손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서천에서는 선천읍성 주변에 절개지 일부 붕괴로 토사가 유실됐고 영수암 대웅전 후면에 나무가 넘어졌다. 논산에서는 죽림서원이 침수 피해를 봤다.

충남도 관계자는 “피해 발생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와 응급조치를 했다”며 “문화재에 대한 긴급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종익 기자
2023-07-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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