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지정 후 기업 투자 ‘봇물’
“인프라 조성 위해 정부 지원 절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에 각각 2조원과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이차전지 관련 공장이다.
가장 급한 문제는 공업용수다. 주요 취수원의 공업용수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를 위기에 처한 포항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해수 담수화 시설과 증발식 물 채취 시설을 검토 중이다.
포항시는 하루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현재 공급량의 3배에 가까운 영일만 산단 6만t, 블루밸리 산단 4만t 등으로 본다.
전력난도 우려된다. 이차전지 산업은 일반 제조업보다 전기 소모가 5배 정도 많지만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 모두 일반제조업을 고려해 전력 공급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공업용수와 전기 부족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도 수시로 기획재정부를 찾아 관련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예산 배정을 설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자치단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여서 총력을 다해 관련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