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마다 생기는 3일 연휴
직원 생산성·행복도 모두 높여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직원들의 일상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과 삶의 균형’ 확대와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2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근무해 평균 주 40시간내 근로시간만 유지하면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EIC기술부에서 근무중인 2년차 사원은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에는 목요일까지 모든 일을 다 마치기 위해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가 크게 늘었다”며 “스스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고 말했다. 근속 25년차인 안전방재그룹의 한 과장은 “평일에 개인 용무를 봐야 할 경우 연차 사용 없이 휴무 금요일을 활용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3일 연휴가 생긴다는 생각에 일하면서도 오히려 더 보람차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격주 4일제 시행으로 직원들은 2주에 한 번씩, 길게는 목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휴가를 가거나 클라이밍, 배드민턴, 수영 등 본인의 역량 향상을 위한 자기계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격주 4일제 시행에 따른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통근 정책에도 변화를 줬다.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상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일에 1시간씩 더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1시간 늦게 출발하는 퇴근 버스 10대를 증차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포항으로 가는 주말버스와 여수공항 및 순천역을 오가는 직원용 셔틀차량은 기존 금요일에 더해 목요일 저녁에도 추가 운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격주 4일 근무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며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