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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애물단지 쓰레기 집하장, 용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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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억 쓴 ‘크린넷’ 경제성 적어 방치
市, 도서관·카페 등으로 활용 제안


박경귀 아산시장
충남 아산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크린넷) 시설이 185억원을 들여 완공하고도 10년 넘도록 본가동을 하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아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작은 도서관 등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LH는 배방·탕정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탕정면 매곡리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면적 393㎡ 규모의 크린넷을 2008년 8월 착공, 2013년 6월 준공했다.

크린넷은 80여개의 지상 투입구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지하에 매설된 관로로 쓰레기를 이송, 수거하는 시설이다. 1일 약 21t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린넷은 운용비 부담과 경제성 부족으로 무용지물로 전락했고, 인계·인수를 두고 시와 LH가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방치됐다. 대법원은 ‘크린넷 시설의 무상귀속 합의 등을 인정할 수 없다’며 2022년 9월 아산시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최근 LH에 크린넷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건의했다. 크린넷 시설이 탕정역 등 신도시 중심부와 인접해 작은도서관·카페·행정복지센터 등 주민 편익 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린넷 처리 계획을 수립 중인 LH도 시의 제안에 검토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면 만족도 높은 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며 “긴 시간 소송으로 시설이 방치된 만큼 LH와 함께 건물의 공공기여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종익 기자
2024-07-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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