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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월평균 7회 결재에 ‘순번 대기표’ 뽑는 광양시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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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순번 대기표 설치
시장 결재 부족···직원들 불만 높아


광양시가 직원들의 결재 순서를 위해 지난해 8월 시장 비서실에 설치한 순번 대기표 발행기.
정인화 광양시장이 외부 행사에 치중하면서 결재 시간이 부족해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일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시장은 지난해 해외연수 등의 사유로 결재를 한차례도 못 한 주는 총 9주에 이르는 등 주간 미결재율이 17%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몰아치기식 결재도 이뤄져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광양시의회 서영배(중동) 의원은 최근 열린 제33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장의 결재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해 시정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내부 업무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외부 행사 시간을 줄이고, 내부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라온 시장 결재 가능 일수를 보면 365일에서 공휴일 118일을 제외한 나머지 247일 중 단 62일, 즉 25%만 결재가 이뤄졌다. 이에반해 75%에 해당하는 기간은 출장이나 외부 행사 등으로 내부 결재가 되지 않았다.

올 상반기 동안에도 시장 비서실에서 새올행정시스템에 게시한 결재 시간을 분석해보면 182일 중 총결재 일수는 43일, 총소요 시간은 58시간 30분으로 나타났다. 6개월 동안 월평균 7회, 회당 결재 시간이 약 1시간 20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급기야 시장 대면 결재가 어려워 급한 결재를 받아야 하는 부서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8월 시장 대면 결재 순서 관리를 위해 민원창구에서나 볼 수 있는 순번 대기표 발행기를 비서실에 설치하는 지경까지 이른 상황이다.

전반기 광양시의장을 역임한 서 의원은 “순번 대기표는 미봉책일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시장 대면 결재 시간 늘리기가 불가능 하면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주민들에게 신속한 행정서비스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미 설치돼 있는 전자결재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광양시는 지난 5월 광양시의회 임시회 폐회일에 정 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 20명이 출장 등을 이유로 집단 불출석하는 등 노골적인 의회 경시 모습으로 시의회와 소통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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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