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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누비는 ‘강서 마곡하늬공원’… 쓰레기 수거하고 야간 순찰도 척척[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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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구청장, 현장 시연·점검

QR코드로 호출하자 2분 내 도착
비·눈 와도 운행… 사고 신속 대응
실증 통해 일상 편리함·안전 쑥쑥

진교훈(오른쪽)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9일 마곡하늬공원에서 실증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호출해 병을 버리고 있다.
강서구 제공


“안녕하세요. 재활용 수거로봇입니다. 30초 뒤에 출발합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9일 마곡하늬공원에서 벤치에 부착된 QR코드를 촬영하고 호출을 누르자, 2분 만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이 도착했다. 노란 깃발을 단 로봇은 별다른 조작 없이도 커브 길을 돌았고 행인도 자동으로 감지해 안전하게 우회했다. 진 구청장이 로봇 위에 부착된 재질별 수거함에 음료수병을 넣자 로봇은 다시 충전함으로 복귀했다.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은 신기한 장면에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날 진 구청장은 강서구가 마곡하늬공원에서 실증 중인 자율주행 로봇을 직접 시연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강서구는 지난달부터 이곳에 로봇 2대를 투입해 매일 낮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재활용품 수거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4차례 야간 순찰을 하고 있다. 로봇은 비나 눈이 와도 정상 운행하고, 화재나 사고 같은 긴급 상황은 관계기관에 빠르게 연계된다.

이번 사업은 구민들이 언제나 공원을 더 편안하게 이용하고, 공공안전 분야에서 로봇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진 구청장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로봇을 일상에서 만나는 피지컬 AI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실증할 때 기술이 더 발전하고, 로봇을 어떻게 대할지 연습이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 구청장은 공원 입구부터 곳곳에 설치된 ‘로봇실증’ 안내판도 둘러봤다. “로봇을 가로막거나 올라타고 만지지 말아 달라”는 ‘로봇 이용 에티켓’도 적혀있었다. 진 구청장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보관되는지”, “로봇에 다가가면 어떻게 되는지” 등 이용객 개인정보 보호나 안전 문제도 확인했다. 영상은 저장되지 않고, 사람을 마주치면 즉시 멈추며 비상정지 스위치도 장착됐다고 한다.

학교나 주거지가 가까워 보행자가 많은 공원을 실증 장소로 정한 덕분에 실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로보티즈AI 관계자는 “강서구가 다른 지역보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며 “아직 별다른 신고는 없었지만, 순찰만으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는 이번 로봇 실증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주변 상권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AI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2025-11-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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