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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배봉산 ‘미디어파사드’…암벽에 피는 별빛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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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영상 ‘돌의 숨, 숨의 빛(Breath of Stone)’
‘야생화, 피어나다(와일드 블룸·Wild Bloom)’


동대문구 배봉산 숲속폭포 미디어파사드 중 ‘와일드 블룸’의 한 장면.
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 열린광장 숲속폭포를 무대로 한 미디어파사드에 봄맞이 신규 영상을 더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7일부터 봄 시즌 영상 ‘루미니아(Luminia): 어둠이 빚어낸 별빛 동화’ 상영을 시작했다.

배봉산 숲속폭포 무대는 ‘서울 첫 상설 미디어파사드’로 알려진 야간 산책길 콘텐츠다. 폭포 절벽 전체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영상은 실제 지형에 맞춘 프로젝션 맵핑과 레이저 연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합성을 결합해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추가된 봄 영상 ‘루미니아’는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숲속폭포에 황금빛 문이 열리고, 은하수처럼 빛나는 폭포가 등장하는 서사로 출발한다. 반딧불이 밤하늘로 솟구치고, 숲의 정령 같은 동물들이 관람객을 더 깊은 숲으로 이끌며, 마지막엔 흩어진 빛이 모여 ‘동대문구 로고 별자리’를 완성한다. 구는 봄의 시작을 ‘빛과 생명의 회복’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봄 영상은 기존 메인 영상 2편과 함께 상영된다. 메인 작품은 채석장이었던 배봉산의 기억을 현대적 영상 언어로 재해석한 ‘돌의 숨, 숨의 빛(Breath of Stone)’, 돌틈의 척박함을 뚫고 피어나는 야생화의 생명력을 담은 ‘야생화, 피어나다(와일드 블룸·Wild Bloom)’로 구성돼 있다.

운영은 연중무휴다. 다만 일몰 시간에 맞춰 이달 31일까지 상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3회(회당 약 20분)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공원에서 자연·예술·기술이 어우러진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이라며 “사계절 콘텐츠를 연계해 배봉산을 지역의 대표 야간 문화 명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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