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가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초콜릿 선물 대신 치킨을 먹자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오후 3시 양념치킨 30마리를 특별히 주문,800여명의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실별 시식행사를 가졌다.
최근 조류독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불거졌지만 닭고기는 열을 가하면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 피해 양계농가와 관련산업을 돕자는 취지다.달콤한 맛 때문에 마치 연인들의 깊은 사랑을 상징하듯 광고하는 상혼(商魂)에 휘말려 무조건 초콜릿을 선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뜻도 담겼다.
이런 아이디어는 박혜옥(56·여) 재무과장이 냈다.
재무과 부임 전 환경위생과장 시절,광우병 등 음식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아무리 당부해도 먹혀들지 않아 관련 음식점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직원들을 닭고기 판매점을 수소문한 결과 7급 이모(48)씨 부인이 치킨센터를 운영한다는 데 착안,캠페인과 더불어 이왕이면 비록 큰 도움은 못 되지만 어려워진 동료를 돕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씨는 “아내가 하는 가게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최근 보름동안 하루에 한마리,또는 그마저 못팔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