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기원하는 선물로 떡이나 엿을 주는 것은 이제 아날로그 시대 방식이다.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는 떡이나 엿 대신에 초콜릿이 합격기원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수험생 박신영(27·여)씨는 “어른들께서는 시험을 잘 보라고 떡을 챙겨주시지만 친구들은 주로 초콜릿을 선물한다.”며 “떡은 많이 먹기에 부담되지만 초콜릿은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험을 보는 후배에게 초콜릿을 선물한 최선용(32)씨도 “시험이 닥치면 긴장감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돼서 먹던 것도 잘 안 먹게 된다.”면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초콜릿이 간식거리로는 그만”이라고 초콜릿 예찬론을 폈다.
밸런타인 데이(14일)와 맞물려 지난 주말 고시촌에는 초콜릿을 주고받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수험생 김모(27)씨는 “독서실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막대 초콜릿과 시험을 잘 보라는 메모를 책상 위에 남겨 뒀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안면이 있는 여성 수험생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수험생을 연인으로 둔 이들이 고시원 문 밖에서 초콜릿 선물만을 전해주고 황급히 돌아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이 때문에 신림동 거리에는 초콜릿을 파는 좌판을 차린 상인들도 나왔다.
강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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