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의 전임 회장이자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일(60·성북수도사업소장)씨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40회 이상 뛴 철인이며 최고 기록도 3시간10분으로 좋은 편이다.이씨는 최근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코스에 흠뻑 매료돼 있다.이씨는 “왕복 14㎞ 되는 코스를 보통 2시간 정도에 뛴다.”면서 “마라토너들에게 추천할 만한 최고의 코스”라고 말했다.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인 천석현(47)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sub-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것)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그의 풀코스 최고 기록은 2시간45분.
동우회에는 100㎞ 이상을 뛰는 울트라마라톤 경험자들도 6∼7명에 이른다.특히 2대 총무를 역임한 서경석(51·민방위담당관실)씨는 울트라마라톤을 18회나 뛴 대기록의 보유자로, 지난해에는 해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네덜란드까지 날아가는 등 울트라 마라톤에 관한 한 동우회 내에서도 마니아이다.
서씨만큼은 아니지만 김호곤(46·건설안전본부)씨도 울트라마라톤에 흠뻑 빠졌다.김씨는 지금까지 울트라마라톤을 8차례나 경험했다.김씨는 “100㎞ 이상을 달리다 보면 하얀 공백 상태와 같은 순간이 오는데 소위 말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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