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거나,주무부처 장관이 선임하는 등 지금은 공기업마다 선임방식이 들쑥날쑥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10일 경기도 광주 노동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감사 연찬회’에 참석,“기관 특성에 따라 감사 공모제와 감사위원회제 를 도입하는 방안을 주무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면서 “공공기관 감사실의 인사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처 관계자는 감사 공모제와 관련,“공기업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감사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의 단일 감사 체제도 종합적·효율적 감사를 위해 상임감사와 비상임이사 등의 위원회 형태로 개편해 감사와 이사회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 초빙강사로 나온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공공기관에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감사들이 노력해 달라.”면서 개방형 직위 확대와 다면평가제도 운영,균형적 인재등용 등 인사운영의 혁신을 당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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