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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인사이드] 뚝섬 서울숲 먼지 폴폴 날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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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개장하더라도 상당 기간 레미콘 공장 및 승마장과 동거할 수밖에 없어 숲 조성의 취지가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서울숲 조성을 위한 전담 공무원 16명과 하루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 뚝섬 35만평에 숲과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숲 조성계획 발표 당시 이전키로 했던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에 대해서는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숲은 먼지가 날리는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을 그대로 둔 채 개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서울숲에 시민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이강오 사무국장은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서울숲을 개장할 경우 공원 기능이 많이 퇴색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정해진 개장일을 맞추기 위해 너무 서두르는 감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1만 8700평의 레미콘 공장과 5900평의 승마장을 모두 이전시키고 이 지역을 숲으로 만들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유지인 레미콘 공장의 경우 전체 부지 가운데 9800평만 공원지역으로 지정해 토지 보상을 마쳤을 뿐 나머지 북쪽지역 약 8400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유지인 승마장은 서울 도봉구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을 꾀하고 있지만 대체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마장 이전을 위해 건교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2∼3년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승마장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 승마협회는 대체부지를 확보해 이전할 때까지 승마장 규모를 줄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뚝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은 서울 지역 건설 현장에 필요한 레미콘 물량의 9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규모와 수익성이 큰 곳이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와의 이전 협상이 만만치 않다.

레미콘 공장 관계자는 “이 공장은 지난 197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회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미콘의 특성상 60∼90분 이내에 건설 현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이전하더라도 대체부지 역시 뚝섬 정도의 도심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서울숲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최용호 공원녹지기획단장은 “레미콘 공장과 승마장 때문에 서울숲 개장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서울숲을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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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