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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공무원 33명 ‘늦깎이 학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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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직원 30여명이 한꺼번에, 한 대학교, 한 학과에서 만학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직원 33명은 18일 서울산업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평균 나이가 47세로,35세에서 많게는 58세까지 다양하다. 직급은 8급에서 높게는 4급도 있다. 학과목은 행정학으로,2001년 서초구가 서울산업대와 관·학 결연을 맺어 구청 안에 강의실을 만들고 교수진을 초청, 주경야독을 실천해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격무부서의 하나인 총무과에서 근무하는 정지욱(행정 7급)씨는 4년 평균학점이 4.5점 만점에 4.34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인문대 전체수석을 차지해 일반 학생들을 뛰어넘는 노익장(?)을 뽐내기도 했다. 또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정념퇴임을 앞둔 조선덕(58) 의회사무국장은 최고령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빠짐없이 야간수업에 참석, 만학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

직원 가운데 올해도 40명이 서울산업대에 등록을 마쳐 향학열을 이어간다.

서초구는 대학진학의 기회를 놓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날로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행정학사 과정을 개설했다.

학비의 60%를 서초구청에서 지원하며, 등록한 직원들은 퇴근 후 오후 10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조남호 구청장은 “이번 졸업생 배출로 배움 앞에서는 어떤 장애도 있을 수 없다는 교훈을 심어줬다.”면서 “시간이나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늦깎이 학업 입문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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