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상의 애로를 119구조대처럼 신속하게 해결, 헌법 119조(기업의 경제자유 보장)를 구현한다는 의미에서 경영기획실 산하로 출발한 ‘비즈 일일구’(Biz119)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이래 147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해냈다.
처음엔 기업민원 처리 전담조직을 표방하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막상 찾아오는 기업은 별로 없었다.‘괜히 입바른 말을 했다가 괘씸죄라도 걸리면 어떡하냐.’는 기업들의 걱정이 앞선 결과였다. 이에 따라 Biz119의 정수용 추진반장은 올 들어 7명의 직원들에게 직접 나서서 애로사항을 찾도록 독려했다.
Biz119 직원들이 직접 업종별 중소기업단체 등을 찾아다니자 기업들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로사항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택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동시분양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줄인다.”“전자입찰이 정착되는데 입찰수수료를 왜 내는지 모르겠다.”“주거용 건물 공급업자는 왜 법인세 감면 대상이 안 되느냐.”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10개 중소기업단체를 찾아다닌 결과 147건의 기업애로 및 불편사항을 발굴했고, 시 관련부서 및 각 구청, 중앙부처 등에 애로사항 개선을 건의해 67건을 해결했다.
12개 자치구의 입찰 참가 수수료 폐지, 재정경제부를 통한 주거용 건물 공급업자의 법인세 감면, 각 자치구의 리모델링 규제완화를 위한 행정지도 등이 Biz119가 일궈낸 성과다. 직원들은 하반기에는 구로 디지털산업단지나 온수산업단지, 곳곳의 아파트형공장 등 6000여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를 찾아내고 적극 지원해줄 방침이다.
문유식 팀장은 “기업들이 하소연하는 애로들은 대부분 고질민원들”이라면서 “공무원 입장이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줘야 길이 트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화 (02)731-6119.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