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2003년부터 학력제한을 철폐했고 올해는 모든 전형에서 연령 제한도 없앴다.1차 서류전형은 어학시험 성적으로 평가하며,2차 필기 전형은 전공과 상식 비중이 2대1 비중을 차지한다.
내 경우 학부 전공이 인문학이었기 때문에 전공과목 선택 및 준비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학부 시절 한 때 부전공으로 경영학에 관심을 두고 수업을 들었기에 경영학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고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공부의 깊이가 얕았던 까닭에 재무관리와 회계 문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나처럼 비전공자의 경우 시험이 임박해서 전공과목을 준비하기보다 사전에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직렬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필기시험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가산점이 부여되는 자격증을 미리 따두는 것도 유리하다.
상식은 스터디를 했던 것이 매우 도움이 됐다. 스터디를 통해 혼자서 공부할 경우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를 보강할 수 있었고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면접을 대비한 시의적인 주제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나태해지지 않도록 격려하며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3차 최종전형은 임원면접이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예상질문 리스트를 작성하고 거울을 보면서 인상과 태도 등을 점검했다. 면접 시간은 짧았지만 1.2배수라는 압박감이 나를 짓눌렀고 긴장한 나머지 ‘개발과 환경보존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란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면접은 자신이 흘린 땀의 가능성을 믿고 패기있게 대답하는 것이 신입사원으로서 중요한자세가 아닌가 싶다.
내 나이 서른 살. 신입사원치고는 늦은 편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것이 부끄러움이 될 수 없다. 가능성을 믿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05-12-1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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