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과 관련돼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는 만큼, 학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로스쿨이 기존 사법시험보다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면 로스쿨 체제로 ‘변신’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 로스쿨 도입을 앞두고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들이 온라인 로스쿨 강좌를 대폭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고시 준비생들이 학원에서 강의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사시수요 현재보다 열배 늘 수도
신림동 고시학원 관계자들은 로스쿨 도입으로 신림동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스쿨 입학생은 적성시험과 학부성적, 어학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이 가운데 가장 변별력 있는 지표는 적성시험이다.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만큼,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로스쿨 입학시험의 문턱은 현재 사법시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원 역시 현재 사시 준비생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5만명의 사시 수요자들이 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기다 로스쿨 재학기간인 3년 동안 법학 비전공자가 충분한 법률 지식을 습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신림동 고시 학원들은 로스쿨 입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신림동 학원 온라인강좌 준비 중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은 모두 4가지의 로스쿨 관련 강좌를 준비 중이다. 그것도 모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지방 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배려다.
먼저 법학 비전공자가 대상인 선행학습반은 1차 시험과목인 헌법, 민법, 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상법 등 7과목을 강의한다.
개념 위주의 법학 개론 성격으로 수강기간은 1년 정도로 잡고 있다.
이어 로스쿨 입학시험반은 LSAT가 주 대상이다. 또한 로스쿨 첫 입학생이 나온 뒤에는 입학생들을 위한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민사·형사 실무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변호사 자격시험 강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유원기 원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정체 상태인 신림동 고시촌 외의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찾은 셈”이라면서 “일부에서 부도설 등이 제기되지만 재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로스쿨 관련 온라인 강좌를 대폭 개설하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림법학원도 물밑에서 다양한 로스쿨 관련 강좌들을 검토하고 있다.LSAT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에 이미 착수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제휴하고 있는 동영상 업체와 함께 온라인에 로스쿨 관련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 로펌 등에서도 독자적인 온라인 강좌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신림동 학원들의 노하우를 따라잡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6-1-26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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