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가 거실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리모컨으로 시간은 30분, 청소방식을 지그재그로 설정했다. 핑크빛이 감도는 둥글납작한 아이클레보는 거실을 혼자 돌아다니며 미세한 먼저를 빨아들이며 청소를 했다. 평소 청소가 잘 안되는 소파 아래도 돌아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였다.
●리모컨으로 간편 조작
백씨는 아이클레보의 청소시간은 거실은 보통 30분, 방은 15분 정도 걸린단다. 청소방식은 지그재그·직선·나선·랜덤 등의 방식이 있다.“기기에 익숙하지 않아도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어요.”
로봇청소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나선형 방향 회전, 벽을 따라 직선 이동, 무작위 이동 등 이동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인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보는 범퍼카처럼 범퍼가 벽이나 장애물에 닿으면 진행 방향을 바꿔 움직이듯 청소하는 것이다.
소음도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그동안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다가 전화를 받거나 텔레비전을 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로봇은 이런 면에서 아주 좋아졌다.
거실에서 청소하던 로봇이 방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문턱 때문이었다. 백씨는 “조금만 높은 장애물이 있으면 지나가지 못합니다. 그게 불편합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거실에서 현관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없다는 게 백씨의 설명이다. 로봇 바닥에 낭떠러지 인식 센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이나 의자 다리 부근은 그다지 깨끗하게 청소되지 않았다. 아이클레보가 접근하지 않은 탓이다. 백씨는 “로봇의 바깥 센서 7개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피해가며 청소한다.”고 말했다. 아이클레보의 일반형은 39만 9000원이고, 기능이 업그레이된 것은 54만 8000원이다. 할인매장과 전자랜드·하이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무 범퍼·장애물 센서등 유무 살펴야
시중에는 다양한 청소로봇이 나와있다. 살 때 일반 흡입인지, 진공 흡입인지 등의 청소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센서 기능 역시 살펴봐야 할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문지방이 있거나 계단이 있는 집이면 관련 감지 장치가 있는 게 좋다. 청소할 때 장애가 될 만한 물건이 많다면 청소부 전면에 고무 범퍼를 단 제품을 구입해야 가구나 다른 살림살이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먼지통의 용량도 체크해야 한다. 일반 청소기보다 덩치가 작은 탓에 먼지통이 작을 수밖에 없지만 용량이 너무 작으면 제대로 청소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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