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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안일은 아내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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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아내는 가사와 육아에 매달리지만, 남편은 가족과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의뢰해 3월21일∼4월12일 서울거주 기혼남녀 795명을 대상으로 ‘남성들의 가사노동 참여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 퇴근 후 시간활용’에 대해 여성(385명) 49.6%가 ‘가사·육아로 보낸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남성(341명) 50.4%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고 ‘가사·육아로 보낸다.’는 응답은 10.3% 그쳤다. 여성 대부분이 집안일과 직장일이란 이중 부담에 시달리는 셈이다.

가사노동에 대한 관점도 남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73.4%는 ‘가족 모두의 일’이라고 답한 데 비해 남성은 52.2%만 이에 동의했다. 남성 42.4%, 여성 23%는 ‘아내가 주로 하고 남편은 형편 따라 돕는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남성은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이유로 ‘아내를 돕기 위해’(36.8%)를 가장 많이 꼽았다.‘아내의 요구 때문에’(12.8%)‘집안 일이니 참여는 당연’(29.2%)이 뒤를 이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32.3%)와 ‘잘하지 못하니까’(24.6%)를 들었다.

남성 59%가 자신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30% 이하’지만, 이상적인 참여율로는 ‘31∼50%’라고 답했다. 실천하진 못하지만 가사노동 분담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남성의 가사참여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역은 육아, 집 가꾸기, 외부일 처리 등이었다. 가사를 공동의 일로 생각할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막내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신연희 초빙연구위원(성결대 교수)는 “가사노동을 가족 공동의 일로 인식해야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어난다.”면서 “남녀의 역할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집수리, 자녀양육 등부터 참여해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06-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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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